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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제대로 하는 노후준비

한인들의 노후 준비는 어떤 상황인가?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지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 은퇴 투자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정 지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노후준비도 자꾸 미룬다.   한인들은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부부의 노후대책보다도 자녀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 공부는 융자를 받아서라도 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만큼은 절대로 돈을 빌려서 생활할 수 없다. 부모의 부족한 은퇴자금은 자녀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의학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65세쯤 은퇴한다고 해도 은퇴 생활이 30년 가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 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은퇴자는 이 돈으로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결국 긴 세월의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모은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   ‘노후준비’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가 최대 관심사다. 그리고 대박 날 투자종목을 찾으려 한다. 인터넷, 유튜브, 친지, 주변의 투자 도사(?)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지금 뜨거운(Hot) 몇 개의 주식이 본인이 은퇴할 때쯤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도 없으면서 투자 위험성만은 분명 높아진다.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적은 돈이라도 인덱스 펀드(S&P 500)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은 평생 투자를 한 사람인데, 몇 년 전 자신의 유언장을 발표했었다. 본인이 사망하면 기부하고 남는 돈을 인덱스 펀드에 90%를, 나머지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버핏은 2020년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덱스 펀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일반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버핏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베저스: “당신은 세계 최고 부자로 일반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은 간단하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버핏: 그 이유는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Because no one wants to get rich slow.)”   은퇴용 투자계좌(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2023년에는 6500달러, 그리고 50세 이상은 7500달러씩 할 수 있다. 수익률 7%로 계산해서 65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이면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은 거의 90만 달러가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배가 되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목돈을 만드는 방법은 주식투자이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 귀재인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노후 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을 나이가 들어 후회한다. 젊었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은퇴한 후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노후준비 주식투자 채권 은퇴 투자 은퇴 생활

2023-07-18

[전문가 칼럼] 청소년 재정교육이 필요한 까닭

 플로리다주 의회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정규과목으로 재정교육을 받아야 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또한 미국에선 매년 4월을 재정에 관심을 두는 달로 설정해 기본적인 금융 상식홍보에 나서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며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과 적용, 신용카드 이자율,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와 융자, 은퇴 투자, 보험 등 필요한 재정 상식은 무수히 많다.     미국에 이민 온 1세대는 아이들 교육에 모든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지만 한평생 살아가는데 필요한 금융 지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부모 역시 재정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도  재정교육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재정교육 중요성의 한 예로 미국 자동차 5대 보험회사의 보험료는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책정한다. 신용등급이 불량한 개인은 등급이 높은 사람에 비해 자동차 보험료를 65% 더 낼 수 있다. 자동차 사고 등이 전혀 없어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2배 이상 내는 경우도 있다. 집을 살 때 필요한 주택융자금 이자율도 신용등급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   신용카드 한도액이 1만 달러이고 매달 사용 액수를 갚으면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용회사는 카드 한도액과 쓴 빚을 함께 계산한다. 한도액 1만 달러에 대해 1000달러를 사용하면 10%이며 2000달러를 사용하면 20%이다. 이것을 ‘사용 비율(Utilization Ratio)’이라고 하며 이 숫자가 적을수록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신용등급 회사는 이 비율을 한 자리 숫자, 즉 1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할 때 대박 나는 종목을 선택하고자 한다. 투자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저축을 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그러나 100달러에서 100달러를 더 저축하면 100% 상승이다. 뛰어난 투자 방법이 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저축이 투자의 첫걸음이고 부를 축적하는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박이나 주식 투기는 단기간에 투자 돈이 불어나기를 기대한다. 생각한 대로 돈이 불어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본전만 유지해도 다행이고 몸과 마음도 함께 상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간에 투자 돈이 꾸준히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수익률 10%란 투자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는 것을 말한다. 10만 달러 투자는 7.2년 후 20만 달러, 또 7.2년 후는 4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런 투자 복리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주식 투자에 가장 치명적이다. 조급한 마음은 놀라운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투자 실패로 이어지게 한다.   지난 2021년 증권투자는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박을 기대하지 않고 미국 500대 기업인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이것은 10만 달러 투자가 거의 70만 달러로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상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어떻게 돈을 모아서 투자하는지, 투자를 가능한 왜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재정 상식을 이해해야 한다. 재정교육은 재산 상속보다도 더 소중한 누구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칼럼 재정교육 청소년 재정교육 중요성 주식투자 채권 주식시장 수익률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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